세탁기는 사용환경에 따라 형태, 용량, 가격, 브랜드 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최소 수십만원은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한번의 실패도 용납되지 않는 제품이기도 하구요. 오늘은 세탁기 구입시 고려할 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세탁기 구입시 고려할 점 : 일반세탁기 vs 드럼세탁기
1) 일반 세탁기의 장점
세탁력만 놓고 보자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반 세탁기의 승리입니다. 일반 세탁기와 드럼세탁기는 작동원리부터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필연적인 세탁성능의 차이를 불러옵니다.
- 일반세탁기 : 세탁조 회전에 따른 물살로 옷을 비비며 세탁하는 방식
- 드럼세탁기 : 세탁조가 회전하면서 세탁물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낙차를 이용해 세탁하는 방식
이를 알기 쉽게 풀면 일반 세탁기는 손으로 세탁물을 비비는 방식이고, 드럼세탁기는 방망이로 옷을 두드리는 방식이라고 비유할수 있습니다. 때문에 세탁력, 즉 오염물질을 제거는 일반세탁기가 상대적으로 우수합니다.
또한 같은 용량일 경우 일반 세탁기는 약 70%정도까지 세탁물을 채워도 되지만 드럼세탁기의 경우 세탁조 용량의 50%정도 투입해야만 효율적인 세탁이 가능합니다. 드럼 세탁기의 경우 낙차를 위한 여유공간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드럼세탁기 대비 짧은 시간에 세탁이 가능합니다.
2) 드럼 세탁기의 장점
일반 세탁기는 오염제거가 상대적으로 우수합니다. 대신, 물의 회전으로 인해 옷끼리 얽혀 팔부분이 늘어나거나 보풀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옷감의 손상은 보다 심하다는 것이지요. 드럼세탁기는 옷감 손상이 덜합니다. 그리고 세척력도 충분하고요.
또한 일반세탁기의 경우 대용량일수록 세탁조의 깊이기 깊어서 빨래감을 꺼내기 불편합니다. 하지만 드럼세탁기는 이러한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드럼 세탁기의 가장 큰 장점은 건조기와 듀얼로 타워방식으로 설치할수 있어서 공간활용에 유리합니다.
2. 세탁기 구입시 고려할 점 : 용량
가전제품 중 특히 생활가전의 경우 ‘거거익선’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뜻인데요. 세탁기의 경우에도 크면 클수록 좋을까요? 세탁기의 용량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1) 용량(kg)의미
가장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건데요. 용량은 kg 단위로 표시됩니다. 이는 세탁조의 크기가 아니라 모터가 견딜수 있는 세탁물의 무게를 의미합니다. 즉, 모터의 힘을 이야기합니다.
때문에 일정 구간에서는 세탁조의 크기가 동일합니다. LG전자의 세탁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위 표를 보시면 이해가 가실겁니다. 일정 구간에서는 용량 차이가 있어도 세탁조의 크기가 동일합니다. (참고로 이는 ‘건조기’의 경우에도 동일합니다.)
2) 용량의 차이와 세탁력은 어느정도관계가 있을까?
차이는 있으나 세탁력 차이는 미미한 편입니다. 즉, 세탁조의 크기를 고려해 구입하는게 낫고, 같은 가격이라면 용량이 큰것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3. 세탁기 구입시 고려할 점 : 가구원수별 적정 용량은?
드럼세탁기 기준입니다.
- 1인가구 : 12kg 이하
- 2인가구 : 13kg ~ 17kg
- 3인 이상 : 17kg 이상
원룸이나 오피스텔 주방에 기본옵션으로 설치되어 있는 드럼세탁기 용량은 대부분 10kg 이하입니다. 혼자 사는데 이정도면 사실상 충분한데요. 혼자 살아도 옷을 자주 갈아입거나 이불빨래 등을 자주 하시는 분이라면 작게 느껴질 수도 있겠죠.
이불세탁을 하시려면 최소 13~17kg 정도 제품은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4. 세탁기 구입시 고려할 점 : 옵션은 그냥 무시하는게 낫다.
세탁코스와 옵션은 제품마다 아주 다양한데요. 굳이 옵션까지 고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현재 판매중인 세탁기에는 이미 과도할 정도로 충분한 옵션이 들어가 있음
- 옵션이 아무리 좋아도 세탁기를 돌리는 순간 옷감의 손상은 피할수 없음
제아무리 훌륭한 옵션이어도 세탁기에 들어가고 물을 흡수하는 순간 옷감의 손상은 막을길이 없습니다. 비싼 옷은 드라이를 맡기거나 손빨래를 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옵션을 통해 옷감의 손상을 막는다는 것은 애초에 어불성설입니다.
때문에 이런 저런 옵션 여무는 굳이 고려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많으면 가격만 비싸지는게 현실입니다. 때문에 극단적으로 말하면 차라리 옵션은 적은 것을 사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5. 세탁기 구입시 고려할 점 : 브랜드와 가격
모터가 달린 방식의 세탁기는 1908년 미국에서 처음 탄생했습니다. 이렇듯 세탁기는 이미 출시된지 100년 이상된 아주 오래된 전자제품입니다. 뜬금없이 갑자기 세탁기의 역사는 왜 이야기 하냐고요? 세탁기 기술은 이미 성숙할대로 성숙했다는 점을 말씀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어떤 브랜드의 어쩐 제품을 구입하건 사실 성능에 차이가 없습니다. 디자인만 다를뿐 뜯어보면 모터는 똑같습니다. 최신형과 구형의 성능차이도 없습니다. 그냥 새로운 옵션 하나 더있냐 없냐 차이일 뿐이지요.
- 월풀
- LG전자
- 삼성전자
- 위니아
- 하이얼
한국에서 쉽게 구입할수 있는 브랜드의 목록은 위와 같습니다. 미국감성 느끼고 싶다면 월풀, 남들 다사는거 사고 싶다면 삼성이나 LG를 사면 되고, 어차피 성능 거기거 거긴데 좀 저렴한 걸 사고 싶으시다면 위니아나 하이얼을 구입하시면 됩니다.